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미시시피함(SSN-782)이 지난 22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가운데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등이 미시시피함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는 23일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 핵잠수함, 핵추진 잠수함, 항공모함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모든 핵 관련 군함의 입항을 금지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도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앞으로 또 다른 핵전함 입항 허용 계획이 있는지, 도민을 방사능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대책을 갖고 있느지, 항만 통제권에 대한 도지사의 입장은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제주는 미군의 전략 전술을 위한 거점이 아니라 4·3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진정한 세계 평화의 섬이 되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은 제주해군기지를 시작으로 공군기지 추진 등 제주의 군사 요새화 전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