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바다 건너 비양도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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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양도 중앙에 있는 비양봉에 있는 소나무들이 재선충병에 감염돼 붉게 물든 모습.

소나무 재선충병이 바다를 건너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까지 침투했다.

비양도 한 가운데에 있는 비양봉(높이 114m) 정상과 분화구에 있는 소나무 수 백 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돼 푸른 잎이 붉게 변했다.

비양도에선 2014년 처음 재선충병 감염 고사목이 발견된 가운데 지난해부터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3㎞ 이상 이동함에 따라 한림읍에서 1.5㎞ 떨어진 섬까지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2년간 4차례에 걸쳐 감염 고사목 900그루를 제거했다. 나무주사까지 놓았지만 감염 속도가 빨라져 현재 670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려 고사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런데 고사목이 있는 지점은 문화재보호구역이고, 분화구는 비탈이 져 있어서 굴삭기와 화물차를 투입할 수 없어서 벌채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작업자들은 일일이 고사목을 토막 낸 후 사람의 손으로 운반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장비 진입이 어렵고 정상 부근에는 도기념물 제48호인 비양나무 군락지가 자생하면서 감염 고사목은 자르고 토막을 내 인력으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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