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질문, 열린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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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혜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세상 ‘키움학교’ 대표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4학년을 두 아들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학교생활에 대해서나 친구 관계에 대해서 아들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하지만 늘 ‘네’, ‘아니오’ 하고 짧게 대답하는 경우가 많아 대화가 제대로 안되는 것 같다. 엄마로서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많고 알려주고 싶은 것도 많은데 어떻게 해야 소통이 잘 될지 궁금하다.


엄마와 아들의 즐거운 대화를 위해서는 우선 잘 들어야 한다는 말을 할 것이다. 하지만 보통 자녀들과의 대화에서 부모가 잘 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라면 이렇게 말을 잘 안 하려는 아들들과의 대화에선 잘 들을 기회조차 없을 수 있다. 그럴 때는 부모가 질문을 잘 해야 할 수도 있다. 잘 듣기 위해서는 닫힌 질문보다는 열린 질문을 해야 한다.


▲열린 질문과 닫힌 질문의 차이


의사소통을 위한 질문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상대가 ‘예, 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는 ‘닫힌 질문’의 방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긍정(예)이나 부정(아니요)만으로 대답할 수 없는 ‘열린 질문’이다. 상대의 이야기를 많이 듣기 위해서는 닫힌 질문보다는 열린 질문이 더 효과적이다.


 ▲열린 질문과 닫힌 질문의 예


닫힌 질문 : 학교 잘 갔다 왔어?
열린 질문 : 오늘 학교 생활 어땠어? 학교 생활 중 제일 특별한 건 뭐야? 체육 시간에 뭐 하고 지냈어?(점점 구체성을 띤 질문을 한다)
닫힌 질문 : 급식 잘 먹었어?
열린 질문 : 오늘 급식엔 뭐가 나왔어? 제일 맛있었던 건?
닫힌 질문 : 공부 열심히 했어?
열린 질문 : 수업할 때 어떤 질문을 했어? 잘 알게 된 부분은 어디지?


어떤 질문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평상시 어떤 마음으로 자녀를 대하는지도 중요하다.


또한 열린 질문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내 자녀를 존중하려는 마음이 우선이다. 어떤 경우에도 ‘너를 존중한다’는 모습을 먼저 보여준다. 가끔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친구의 장점 발견해서 칭찬해준다던가 무심코 한 아이의 행동에 대한 칭찬이나 인정도 필요하다.


그리고 사춘기 아들과의 관계는 ‘질’과 ‘양’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면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어 갈등이 쉽게 해결되고, 관계가 일시적으로 악화되어도 회복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 좋아하는 게임이나 예능프로를 같이 보면서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먼저 좋은 관계를 만들고 나서 열린 질문으로 아이에게 다가가면 대화가 끊이지 않는 사춘기 자녀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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