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 없는 계약직 보건소장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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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공개모집에도 무산…2년 계약직 신분 등 문제 잇따라 제기

최근 지원자가 없어 2차례 공개모집이 무산된 제주보건소장 개방형 직위와 관련해 권한·자격 기준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범, 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는 22일 제주시 위생관리과, 제주도 보건건강위생과 등을 대상으로 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강익자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현재 2차 공모까지 진행됐지만, 신청자가 없어서 제주보건소장 자리가 공석”이라며 “근무평가 권한도 없고, 2년 계약직이라는 신분 때문에 다들 지원을 꺼린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익자 의원은 “더욱이 공직 사회 내에 외부 인사가 왔을 때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제주보건소장 자리는 제주시의 위생·보건을 관리하는 중대한 직책인 만큼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제주보건소장 공모 자격 요건을 의사면허 소지자가 아닌 보건 관련 공무원으로 완화하는 조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유진의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관련법상 보건소장 자리에 의사를 채용하도록 하는 것은 그만큼 전문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공모자가 없다고 해서 공무원을 뽑는다는 건 제주시 건강 관리가 후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문경진 제주시 부시장은 “내년부터는 제주보건소장이 근무평가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권한을 강화하겠다”며 “자격 기준 역시 의사 면허 소지자가 될 수 있도록 공개모집 공고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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