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정원 미달…미래융합대학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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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지난해 정원 미달 이어 올해 수시도 모집 인원 못 채워

‘선취업 후진학’을 목표로 한 평생교육단과대학인 미래융합대학이 위기다.


제주대학교가 미래융합대학을 신설한 지난해 모든 학과가 정원 미달 사태를 빚은 가운데 2018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에서도 모두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대에 따르면 대학 내 미래융합대학은 부동산관리학과, 실버케어복지학과, 건강뷰티향장학과, 관광융복합학과 등 4개 학과로 운영되고 있다.


모집 대상은 만 30세 이상 또는 특성화고 등 졸업 후 산업체에 3년 이상 재직한 경우다. 모집 요건은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활용한 서류평가만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잇따른 정원 미달로 미래융합대학이 흔들리고 있다.


실제 제주대 미래융합대학의 지난해 입학생 모집 인원은 154명이었지만 학생 충원율은 50%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건강뷰티향장학과는 27명, 관광융복합학과는 17명, 부동산관리학과는 13명, 실버케어복지학과는 20명이 각각 미달됐다.


이어 제주대는 지난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2018학년도 수시 모집을 진행했지만 지원자는 여전히 모집 인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이번 수시 모집 지원 현황을 보면 건강뷰티향장학과와 관광융복합대학은 39명 모집에 20명이 각각 지원해 경쟁률이 0.51 대 1에 머물렀다.


또 부동산관리학과는 38명 모집에 25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0.66 대 1, 실버케어복지학과는 38명 모집에 1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0.5 대 1에 불과했다.


이 같은 정원 미달 사태가 지속되자 학교 관계자들은 학습자 모집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학과 관계자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성인학습자도 미래융합대학에 진학해 직무능력을 향상하고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등록 기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 정책 사업으로 선정된 미래융합대학은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9개 대학이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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