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남북축 연결도로 확충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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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새 급격한 차량 증가로 제주의 교통환경이 악화일로다. 도심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에 상관없이 넘쳐나는 차량들로 교통혼잡이 빚어지기 일쑤다. 일부 도로의 교통체증은 서울 도심 못지 않다. 상습 구간은 차량 통행속도가 사람의 보행 속도보다 더디다.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따로 없다.

제주특별자치도가 30년 만에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한 배경이댜. 취지는 자가용 차량을 억제하고 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이의 일환으로 제주시 중앙로 광양 사거리에서 아라초 사거리를 연결하는 2.7㎞ 구간에 대중교통 중앙 우선 차로제가 시행되고 있다. 중앙차로제는 앞으로 제주대학교까지 연장되고, 동서광로 및 연삼로에 도입될 전망이다.

하지만 도로 여건 개선 등이 없으면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적잖다. 부연하면 제주시 동지역의 도심 시가지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거다. 제주시내 남북을 축으로 하는 도로가 취약한 탓이다. 현재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는 중앙로뿐이다. 중앙로는 제주시 삼도2동 탐동사거리에서 아라1동 제주대 입구 사이에 있는 도로를 말한다.

반면 동서방면을 연결하는 도로는 동서광로, 연삼로, 연북로, 애조로 등 상대적으로 발달돼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와 서귀포시 방면을 오가는 차량 대부분이 중앙로를 이용하고 있다. 그중 광양사거리~아라초 구간은 상습 정체지역이다. 이 구간에 중앙차로제가 개통됐어도 교통 불편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거다. 일반 차량들이 특히 그러하다.

때맞춰 제주도가 제주시가지 납북을 잇는 도로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지난 16일 도의회 도정 질문 답변에서 확인됐다. 이날 원희룡 지사는 “제주시 동지역의 남북교통축이 미흡하다. 애조로와 아라동으로 집중된 교통을 분산시킬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리가 있고 타당한 방향이다. 지금으로선 중앙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는 마땅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중앙로를 중심으로 동서 양 방향에서 5ㆍ16도로 등을 연결하는 남북 도로망 개설이 필요해 보인다. 기존 도로를 활용하면 그 가능성이 충분하다. 검토에서 그치지 말고 확충 계획을 마련해 반드시 실행에 옮기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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