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까지 우도의 클린하우스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악취를 풍기는 장소로 누구나 가고 싶지 않은 외면의 공간이었다. 클린하우스의 모든 쓰레기통을 채우고도 천장까지 쌓여만 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도면과 지역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갔다.

때마침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우도의 클린하우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자생단체 중심으로 그동안 방치됐던 클린하우스의 양심을 회복하기 위한 홍보 활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됐다. 여기에는 우도를 구성하는 15개 모든 자생단체와 도항선 3사, 관광버스회사가 동참했다.

지난 9월은 우도에서 깨끗한 클린하우스 유지 및 요일별 배출제 정착을 위한 계도 활동의 첫 달이었다. 주민들에게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식을 알리고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물 배포 등이 한 달 내내 이루어졌다. 또한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식당 등에는 방문을 통해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10월부터는 요일별 배출제 위반행위 단속 및 위반행위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진행하고 있다. 단속시간 이후에 버려진 쓰레기에 대해서는 CCTV를 활용해 위반자를 적발하고 있다. 그 결과 요즘 우도의 클린하우스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클린하우스가 너무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우도는 한 해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유명관광지이다. 우도의 클린하우스는 우도를 처음 방문한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우도의 얼굴이기도 하다. 우도의 클린하우스가 지금처럼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관리돼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