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서 재구매로 서점가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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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과목은 동나 수험생들 발길 돌리기도
▲ 16일 오전 자신이 원하는 수험서를 찾기 위해 서점을 찾은 학생들.

포항 지진으로 인해 수능시험이 1주일 연기됐다. 이에 수험서를 재구매하기 위해 제주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서점가로 몰리는 등 애를 태우고 있다.


16일 오전 현대서점과 남문서점, 탐라서적 등 도내 서점들에는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 등 수험서를 구매하기 위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점 관계자는 “원래 10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어젯밤부터 수험서를 구매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방문해 10시 30분이 넘어서야 문을 닫았다”며 “오전부터 수험서를 찾는 이들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을 많이 찾았지만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과목은 이미 동이 났고 과학탐구나 사회탐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서점들은 수능 관련 서적 대부분을 반품해 남아있는 재고량이 부족한 상태였으며, 일부 서점에서는 수험서가 떨어져 발길을 돌리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조은경 양(중앙여고 3)은 “1주일이라는 시간이 더 생겨 문제집을 구매하려고 서점에 왔지만 원하는 책이 없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내일이면 수능시험 압박에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가슴 졸이는 일주일을 더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수험생 자녀와 함께 서점을 찾은 학부모 장모씨(55·여)는 “10년 이상 고생하며, 수능시험만을 앞뒀는데 갑자기 시험이 연기돼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아이가 부담을 느낄까봐 걱정되지만 남은 일주일을 알차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설독서실에도 지난 15일 밤부터 1주일 단위로 사용기간을 연장하거나 예약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으며, 관련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전형 일정에 맞춰 준비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비교적 차분하게 남은 1주일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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