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제주 해녀문화 실질적 전승·보존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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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해녀노래전승관 전무…道 “전승관 건립 문화재청과 협의 있어야”
▲ 제주 해녀.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보존·전승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전세계인에 널리, 쉽게 알릴 수 있는 해녀노래보존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녀노래는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돼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해녀노래 보유자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김영자·강등자씨 등 2명이고, 3명이 전수교육 조교로 보유자 유고 이후 보유자로 지정된다. 또 5명의 교육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어 비교적 도 지정 무형문화재 가운데 보유자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정작 제주도는 해녀노래전승관 설립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갖고 있지 않아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구좌읍 행원리에 따르면 현재 해녀노래전승관은 마련돼지 않아 마을회관이나 부녀회관 등에서 해녀노래교육을 하고 있다. 행원리 관내 해녀노래 보유자와 남편이 운영하고 있는 펜션 한 켠에 해녀노래전승관이란 간판을 달고 교육을 하고 있지만, 영업장소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교육을 실행하기란 어려운 사실.

 

행원리 관계자는 “전승자와 교육생들이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곳을 왔다갔다하며 교육을 받기가 불편하고 어렵다”면서 “보유자 2분이 오셔서 대부분 마을회관이나 부녀회관을 오가며 교육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6년 동안 문서와 구두로 행원리 소재한 제주도 공유지에 전승관을 건립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문서상으로 돌아온 답변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면서 “마을의 숙원 과제이기도 한 전승관 건립을 제주도 차원에서 추진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해녀노래전승관만 따로 건립하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관련 부서인 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올해 10월에 관련문서를 처음 받아봤다”면서 “사실 도 지정문화재가 21개가 되는데 해녀노래전승관만 따로 건립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이와 관련 많은 논의를 거쳤는데, 제주시무형문화재전수관에 해녀노래전승관을 따로 설립해보려고도 했지만 지리적으로 멀어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을 했다”면서 “그렇다고 전승관을 건립하기에는 문화재청과 타당성 문제를 따져봐야 하고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아직까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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