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電氣) 그리고 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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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국 제주테크노파크 행정지원실장/논설위원

‘전기’의 사전적 의미는 물질 안에 있는 전자 또는 공간에 있는 자유 전자나 이온들의 움직임 때문에 생기는 에너지의 한 형태라고 정의되고 있다. 이 분야에 문외한(門外漢)인 필자로서는 사전적 의미가 무척 어렵게 다가온다. 필자는 ‘전기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 중의 하나라고 정의하고 싶다.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 전기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모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무인도에서 생존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리얼(real) 프로그램이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션 수행자들은 아무런 에너지원이 없이 미션을 수행했지만, 이 프로그램의 촬영을 위해서는 전기가 필수적인 것이었다.

이처럼 전기는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막상 우리 삶을 얼마나 좌우하는가에 대해서는 무감각하게 지내 왔음이 사실이다. 그야말로 전기 없이는 세상은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 속을 살펴보면, 전기의 필요성은 실로 절실하다. 전등 스위치를 켜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TV, 냉난방기, 컴퓨터, 수많은 가전제품 등등 전기를 사용치 않는 기기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스마트폰의 배터리 잔량을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아예 저장장치를 하나 더 들고 다니는 모습도 흔한 풍경이 되어 버렸다. 어디 그뿐인가 이젠 자동차도 전기로 움직이는 시대가 현실이 되었다.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산업 패러다임의 큰 변화나 상황의 변화를 일컫는 표현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업혁명, 제2차, 제3차 산업혁명을 인류가 겪어 오면서, 새로운 변화의 핵심에 무엇이 자리매김하는지에 대해서 수많은 논의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발전의 초석을 다져온 것이 역사이다. 4차 산업혁명도 이러한 역사의 시류(時流)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다.

요즘 들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다. 대다수의 세미나나 심포지엄에서는 물론, 다수의 언론에서도 기사화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야말로 최근의 화두(話頭)이다. 4차 산업혁명의 개념에 대해서야 워낙에 많은 거론이 있었기에 이에 대한 얘기는 좀 미뤄놓고, 4차 산업혁명과 전기에 대한 관계를 얘기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2차 산업혁명이 화석에너지에 근간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라면, 정보화 사회로 대두되는 3차 산업혁명을 거쳤고,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다양한 ICT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에너지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산업변화라고 피력하고 싶다.

전기 없는 세상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익히 이해하고 있기에,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나아가 기후변화대응처럼 인간이 살아가는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패러다임의 변화야말로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미 우리의 생활 속을 파고드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는 에너지 특히 전기에너지를 어떻게 생산해 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는 핵심에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익히 인류는 산업혁명을 경험하면서 산업혁명의 배후에는 반드시 에너지가 존재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하는 것이다.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를 드론이 수리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기차 자율주행으로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환경이 구현되고, 발전과 전기소비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가 구축돼 on-demand 환경으로 전력난 고민이 없는 세상이 구현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전기 콘트롤러가 세상을 지배하게 되리라는 것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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