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적극적인 국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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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 오르타 전 대통령 제주 찾아
"비극 되풀이되지 않게 정확한 역사교육 중요"

“동티모르에서는 식민지배 피해자를 위해 매년 1억 달러(한화 1115억원)를 지원합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은  9일 오후 제주 4·3평화기념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르타 전 대통령은 제주 4.3 이후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치유 사업과 국가의 배·보상이 지지부진한데 대한 기자의 질문에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티모르는 1975년부터 독립한 1999년까지 인도네시아로부터 강제적인 지배를 받았다. 오르타 전 대통령은 그 기간 해외로 망명해 동티모르 독립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 공로로 1996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해외에 머문 동안 20만 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오르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통령이 되자마자 가장 먼저 국가적인 진상 규명 위원회를 만들어서 4년 동안 피해자, 가해자, 증인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고, 1만 쪽에 달하는 증언록을 만들었다”며 “그 이후에 정부 각계에서 100개 이상 의견 개진이 이뤄져 피해자들을 위한 국립묘지를 만들고, 유품을 발굴하는 등 국가가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르타 전 대통령은 “4·3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정확한 역사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르타 전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제7회 제주 4·3평화포럼’ 기조 강연을 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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