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해녀 축제가 열리는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제주 해녀의 날’로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
해녀의 날은 2009년 제정된 ‘제주도 해녀문화 보전 및 전승에 관한 조례’상 지정·운영하도록 돼 있다.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지정일을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지연돼 왔다.
제주도는 이에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수산업 관계자, 해녀, 전문가, 도민 등 5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설문지에 의한 대면 면접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42%(210명)가 매년 9월 셋째 주에 열리는 ‘해녀축제일’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후 지난달 30일 제주도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에 확정됐다.
전승위원회는 이날 “해녀의 날은 해녀 문화를 홍보하는 날이기 때문에 단순히 기념식만 열기 보다는 해녀축제일에 열어 보다 많은 사람이 기념했으면 좋겠다”며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해녀의 날로 지정된 9월 셋째 주 토요일은 ‘국제 연안정화의 날’이어서 제주 해녀의 지속가능한 바다환경 가꾸기 정신과도 일치해 그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녀의 날에 다양하고 뜻 깊은 기념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민과 해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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