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혁신도시 정주 여건 만족도, 전국 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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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공공기관 직원.주민 조사 결과...가족 동반 이주 여건 조성 등 대책 절실
▲ 서귀포시 혁신도시 전경.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 혁신도시 정주 여건 만족도가 전국에서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의원(국민의당·전남 여수시 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가 최근 전국 10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 및 주민 2022명을 대상으로 정주 여건을 조사한 결과 제주혁신도시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0.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52.4점)보다 낮고, 10곳 중 8위에 그친 것이다.

 

10개 혁신도시 중 정주 여건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산도 61점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주거환경, 여가활동환경, 교육환경, 편의·의료서비스환경, 교통환경 등 분야에 걸쳐 실시됐다.

 

이처럼 제주를 비롯한 전국 혁신도시 만족도가 낮은 상황은 공공기관 이주 직원 중 가족과 함께 이주한 경우가 32.5%인 반면 가족과 떨어져 ‘나 홀로 이주’한 직원이 37.8%에 달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독신 또는 미혼인 직원이 23.7%, 수도권 등 본래 거주지에서 혁신도시까지 출·퇴근하는 직원은 6% 수준이다.

 

이와 관련 주승용 의원은 “‘나 홀로 이주’는 혁신도시 활성화의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정주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가족동반 이주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국토부가 부족한 교육, 문화, 체육, 복지시설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만족도 조사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도시에 대해서는 좀 더 세심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 의원은 혁신도시 정책이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활성화’라는 취지로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됐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지원정책이 소홀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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