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공원 포화 속 명당자리 찾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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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공원 제2봉안당 전경. 현재 여유 공간이 300여 기만 남으면서 유골은 화장 순서대로 안치되고 있다.

도내 유일의 공설 봉안당인 양지공원이 포화되면서 자리 선정을 놓고 일부 유족과 관리사업소 간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2002년 문을 연 양지공원은 3만1325기 중 2만6244기(84%)가 안장됐다. 현재 5081기를 안장할 수 있지만 내년 말에 포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2007년 신축한 제2봉안당(2만1400기)은 현재 300여 기만 안치가 가능하다.

8칸의 높이로 된 제2봉안당의 경우 고인의 사진과 유골단지가 잘 보이는 4~5칸이 명당자리로 꼽히고 있다.

이 위치는 눈높이에 맞아서 선호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유족들은 바닥에 있는 1칸이나 맨 위에 있는 8칸의 봉안당을 배정받으면 꺼려하고, 안장 위치를 옮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양지공원사업소 관계자는 “봉안당이 포화에 이르면서 유골함에 차례대로 순번을 부여해 화장순서에 따라 안치하고 있다”며 “유족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눈높이에 맞는 봉안당을 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지공원은 내년 말 포화에 이르면서 32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2만기 규모의 제3봉안당을 설치하고, 2019년 1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저출산시대에 묘를 관리할 후손이 줄어들고 봉분이 들어설 묘지(토지)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화장(火葬)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화장률은 65.4%를 보이고 있다.

개장 유골이 크게 증가하면서 양지공원의 포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윤달(6월 24~7월 22일)에 양지공원에선 개장 유골 8000구가 화장돼 3000여 기가 봉안당에 안치됐다.

봉안당 사용료는 도민 10만원, 도외인 20만원이다. 1회 이용기간은 15년이며, 추가 3회를 연장해 최장 60년 동안 유골을 안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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