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 문화예술 씨뿌린 청년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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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의원, 제주시 행감서 지적...문화예술거점사업 표류

원도심 재생을 위해 문화예술의 씨를 뿌린 청년들이 떠난 것으로 나타나 문화예술거점사업이 겉돌고 있다.

2011년 제주시 삼도2동주민센터 맞은편 골목에 들어선 예술공간 ‘오이’는 오상훈 대표 등 젊은 연극인 3명이 6000만원을 들여 지하에 소극장을 마련, 원도심에 처음으로 문화예술의 씨앗을 뿌렸다.

그러나 지난 8월 임대하고 있던 건물이 매각되면서 이들은 원도심을 떠나야 했다.

1992년 제주시 삼도1동에 들어선 연극전용 소극장인 세이레아트센터 역시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는 등 문화예술거점사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는 2012~2016년까지 5년간 원도심 문화예술거점사업에 총 17억원을 투입했다.

이 중 6억원(35%)은 문화마을 조성 등 당초 계획과 달리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모사업으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1700만원을 들인 삼도2동 문화예술의 거리(입주작가 안내) 홈페이지는 방치된 상태다.

18일 제주시를 상대로 한 행감에서 이선화 도의원(바른정당·제주시 삼도1·2·오라동)은 “겨우 돈을 모아 원도심에 소극장을 만든 청년들이 당국의 무관심과 안일한 사업 추진으로 터전을 떠나야 했다”며 “서울 동숭로와 대학로가 유명해진 것은 소극장의 활성화 덕분이었다”며 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들인 문화예술거점사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되레 정착 예술인들이 떠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경실 시장은 “도시재생과 연계해 문화예술거점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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