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적자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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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05억원…하루 평균 관람객 고작 809명, 수익 방안 마련 시급
▲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전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 중인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해마다 적자를 기록, 수익성 창출 방안 모색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규백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동대문갑)이 JDC로부터 제출받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개관 이후 3년간 누적적자가 104억9947만원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서귀포시 안덕면 일원에 1150억원을 투입, 2013년 12월 준공 후 2014년 4월 문을 열었다.

 

전시관람객 수는 2014년 17만6358명, 2015년 26만5349명, 2016년 32만7451명 등 3년간 76만9158명으로 집계, 하루평균 809명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수익은 21억3329만원인 반면 지출은 57억7785만원으로 36억4456만원 적자가 발생했고, 2015년 수익 29억4120만원에 지출 62억400만원으로 32억628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수익 28억1234만원에 지출 63억9592만원으로 적자 규모는 35억8358만원에 달했다.

 

그런데 JDC가 외부 용역을 통해 실시한 항공우주박물관 건립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는 관람객 수를 개관 첫해 118만8000명, 이듬해 91만7000명으로 추정, 수요 예측부터 엉터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구나 국토교통부가 김포공항 화물청사 전면 배후단지에 913억원을 투입해 2019년 하반기 국립항공박물관 준공을 추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관람객 감소와 영업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규백 의원은 “박물관 건립 사업은 사전에 사업 추진이 적정한지 여부, 사업 내용과 규모 등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선행한 후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결정됐다”며 “항공우주박물관의 운영을 재검토해 제주에 걸맞은 사업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JDC 관계자는 "항공우주박물관 적자 규모는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하면 3년간 65억원 수준으로 해마다 신규 콘텐츠 운영자 유치 등 활성화 노력으로 관람객이 늘고 있다"며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특화시키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을 개선해 공적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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