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역에서 갈치어장 개척이 가시화되고 있다.

제주도어선주협회(회장 김상문)와 해양수산부,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6~19일까지 나흘간 대만 현지에서 갈치 신어장 개척을 위한 1차 협상을 가진다.

제주 대표단은 김상문 회장을 단장으로 해수부 및 도 관계자 등 12명이 방문한다. 대만 갈치어장은 북위 25~26도 사이에 있으며 제주에서 960㎞ 떨어져 있다.

이 어장은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갈치어장이 형성된다.

대만 국민들은 갈치를 즐겨 먹지 않아서 어민들은 일부러 잡지 않고 있는데 꽁치와 오징어를 낚으면서 혼획 돼 올라오는 갈치량만 연간 2000t에 이르고 있다.

대만 측은 협상에 앞서 한국의 갈치 어획 및 소비량, 대만 수산물의 한국 수출 가능성, 한국의 수산물 검역·통관 절차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갈치어장을 내주는 대신 자국에서 잡히는 일정량의 수산물을 수입해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문 회장은 “대만 측에서 이번 협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대만 측이 먼저 3가지 조건을 제시한 만큼 협상이 원만하게 진척되면 갈치어장 개척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한·일 어업협정 결렬로 제주 연승어선 150척은 1년 반이 넘도록 일본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갈치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체 어장 개척은 제주 어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떠올랐다.

대만과의 협상은 도어선주협회와 대만 어협(수협) 등 민간차원에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1992년 중국과 수교를 하면서 대만과 국교가 단절돼 정부 차원의 외교 협상이 아닌 민간 협상만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