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도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결정된 성산읍지역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40.8%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본지가 10일자로 보도(1면)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4일 도내 거주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을 묻는 질문에 ‘찬성’이 63.7%로 ‘반대’ 24.0%보다 2.5배 많았다. 성산읍지역에서도 ‘찬성’이 57.6%로 ‘반대’ 29.5%보다 많았다.
제2공항을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공항이용 편의 증진’이 37.8%로 가장 큰 이유로 꼽혔고, 이어 ‘지역간 균형 발전’(25.6%), ‘항공 좌석난 해소’(21.1%), ‘국내외 관광객 유치’(13.6%) 순으로 조사됐다. 성산읍지역에서는 ‘지역간 균형 발전’(50.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2공항 자체가 불필요’가 38.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환경훼손 우려’(31.8%), ‘절차적 투명성 결여’(15.6%), ‘군 공항으로 이용 우려’(9.6%) 순으로 조사됐다. 성산읍지역에서는 ‘환경훼손 우려’가 32.2%로 가장 많았다.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성산읍지역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결정한 대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50.5%로,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40.8%)보다 9.7%p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산읍지역에서도 ‘결정한 대로 추진’이 54.4%로 ‘타당성 조사 재실시’(41.8%)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