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운영난…터미널 이용료 단계적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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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사드 여파 크루즈 입항 금감에 검토...민군복합항 개장 시 적자 커져
3000원에서 4500원 인상 고심...내달 중 항만 사용료 규정 개정·고시키로
▲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올 들어 제주를 찾는 크루즈선이 급감한 가운데 제주항 터미널 이용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중국 사드 보복으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운영 적자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항만 이용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는 올해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개항을 발판삼아 제주항 525차례, 강정항 178차례를 포함해 703차례 크루즈 운항으로 관광객 150만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장밋빛 기대와 달리 3월 중국발 크루즈선이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올 들어 지난 8월 기준 제주를 찾은 크루즈는 93회·18만5212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07회·120만9106명에 비해 관광객 기준 85% 급감한 수치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올해 제주항 국제·연안여객터미널이 15억원 수준의 운영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내년 3월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터미널 개장 시 운영과 시설물 유지 관리에 따른 인력 증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적가 운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터미널 이용료 인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해운조합 제주지부가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터미널 개장 운영 시 제주항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의 예상 적자를 산출한 결과, 200만명 크루즈 관광객 기준 49억25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항과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 이용료를 현행 3000원(1인 기준)에서 부산항 수준인 43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고심 중이다.


제주도는 조만간 관련 단체 등과 간담회를 거쳐 내달 중 제주도 항만의 항만시설사용료에 대한 규정을 개정·고시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공항 이용료에 비하면 항만 이용료는 턱없이 낮은 수준”면서 “단계적으로 크루즈터미널 이용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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