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마음가짐 대인춘풍 지기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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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철. 제주특별자치도 공항확충지원과
오는 9월 28일이면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1년이 된다.

우리 공직자들에게 가지고 있어야 할 마음가짐으로 강조되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란 말이 생각이 난다. 중국 명나라 말기에 문인 홍자성의 어록을 모은 채근담에 나오는 구절로 타인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너그럽게 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하게 하라는 뜻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공직자의 마음가짐, 청렴은 저명인의 특강이나 상급자의 교육에서 나오지 않는다.

청렴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혈연, 지연, 학연 등으로 맺어진 지인들의 온당치 못한 온갖 청탁을 슬기롭게 물리칠 수 있어야 한다. ‘식사 한번 하자’는 말에는 정이 담겨 있다 할 수도 있지만, 이해 관계없이 공직자에게 공연히 밥과 술을 사는 것이 아니란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바로 바라보는 일이 아닌가 싶다. ‘대인춘풍(待人春風)’은 쉬울지 몰라도, ‘지기추상(持己秋霜)’을 실천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 일에 함부로 미혹되지 않는다’는 불혹(不惑)의 나이 40대가 한창 지난 지금, 나 자신을 돌이켜보니 대인추상(待人秋霜)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공직자의 평소 ‘자기 관리’란 인연 맺고 사는 사람들과의 공사(公私)를 엄격하게 구분해야 하고 가족들의 처신까지도 염두에 두면서 공과 사를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공직자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타인에게는 봄바람처럼 너그러워야 하고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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