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토양 피복재배에 따른 보조금을 확대하고 하우스 시설 개·보수에 따른 예산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상순 서귀포시장이 25일 오전 시청 제1청사 중회의실에서 가진 농업인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단체 대표들은 농가 고령화에 따른 농기계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현정애 한국여성농업인 서귀포시연합회장은 “토양 피복재배에 따른 타이벡 지원 예산이 10년 전과 달라지지 않았다”며 “물가 상승 등의 요인을 감안해 지원 규모를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또 “현재 법인에만 지원되는 감귤 건조기를 여성 농업인 단체 등으로 확대하면 여성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국 레드향연구회장은 “농사에서 가장 힘든 게 농약을 치는 일”이라며 “농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무인 방제시설 지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종우 미래농업발전협의회 간사도 “육지부 사과와 포도 등 과수농가에는 해당 지역 지자체에서 농약 살포용 피복비 구입 예산의 80%를 보조하고 있다”며 “농약 살포용 피복비 구입 예산을 지원하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봉필 참다래연구회장은 “도내 과수산업 지원이 감귤 위주로 돼 있어 참다래 농가들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다”며 “참다래 농가에 대한 관심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김경지 한국농촌지도자 서귀포시연합회장은 “하우스 시설을 보수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 많아 농가들이 부담을 겪고 있다”며 “시설 개·보수비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타이벡 지원 예산은 제주도 차원에서 현실화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건의된 의견은 내부 논의를 거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