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동당과 100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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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휘. 前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장
필자는 싱가포르 여행을 할 기회가 있어서 그곳의 아름다운 풍속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싱가포르의 삼세동당(三世同堂)은 조부모와 부모, 자녀 3대가 한집에 사는 것을 말한다. 조부모와 부모는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전통문화의 가치가 전해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가정교육은 학교와 사회의 어떤 교육에서도 대치할 수 없다고 믿고 정부도 삼세동당 가정의 존재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로 추앙받던 이콴유 전 총리는 재임사에 “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정의 단결은 화교 역사가 5000년이 되도록 쇠퇴하지 않게 했다. 현대화 과정에서 우리들의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삼세동당 가정이 분열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세동당 제도는 경제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국가가 노인을 부양하는 재정적인 지출을 줄인 것이다.

싱가포르 인구는 450만명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온 도시국가이다. 이곳에도 서양문물과 개인주의 팽배로 가정에 대한 관념이 희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정부는 가정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많은 논의와 조치를 취해왔다.

매년 경로주간을 설정해 노인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창출해 내고 있고 또 청소년들에게는 부단히 효(孝)를 배우게 하고 있는 것이다.

2016년 국제 컨설팅업체(ECA인터네셔널)에서 세계 257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년 연속 싱가포르가 제일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된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

우리도 100세 시대 라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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