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읍 방두만(신양해수욕장)에서 구멍갈파래가 대량 발생하는 원인은 영양염류 유입과 방두만의 지리적 여건, 방파제 축조로 인해 조류 소통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오상실)은 이와 같은 연구논문을 담은 ‘보건환경연구원보 제27권’을 20일 발간했다.
‘제주연안 방두만의 구멍갈파래 대발생 원인 조사연구’에서 신양해수욕장 방두만 내의 구멍갈파래 대량 발생은 해안 용천수의 질소와 양식장 배출수의 질소, 인 등 영양염류 유입이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방두만의 지리적 여건과 방파제 축조로 조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유입된 영양염류가 외해로 확산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해빈이 감소되면서 방두만 중앙 부분에 모래톱을 형성하고 수심을 낮게 해 수온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해변에 쌓여 있는 구멍갈파래 제거 작업이 미미해 부패하면서 악취를 발생시키고, 다시 영양물질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다시 구멍갈파래 발생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제주하천 퇴적물의 오염특성 평가’에서는 도내 12개 유수하천 퇴적물을 평가한 결과 제주시 도심지에 있으면서 동문시장의 오염물과 주변 시가지 영향을 받는 산지천의 퇴적물이 가장 오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농경지가 많은 옹포천, 예래천, 창고천은 농경지의 영향을 받아 퇴적물이 일부 오염 상태를 보였고, 나머지 대부분 하천의 퇴적물을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다.
특히 물놀이 하천인 효돈천이 가장 청정한 퇴적물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