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최대·최고(最古)의 전통문화축제인 제56회 탐라문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부재호)가 주최하고 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56회 탐라문화제가 ‘첫사랑의 설렘으로 천년 탐라 탐하다’란 슬로건 아래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닷새간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탐라문화제는 오랜 역사를 지닌 탐라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보존·전승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인 만큼 전통 문화의 보유 전승자인 탐라인의 삶과 문화를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열린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기존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탐라문화광장으로 장소를 옮기며 원도심 활성화 등을 꾀한다.
탐라문화광장을 주무대로 활용해 동문시장과 칠성로 등 인근 상권과 옛 가옥·거리(고씨주택)로 관람객을 유입시킨다는 구상이다.
첫 날인 20일 삼성혈에서 기원 개막축전인 탐라개벽신위제가 봉행되며 같은 날 오후 6시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길트기 퍼레이드 등 개막행사가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격인 제주문화가장퍼레이드는 오는 23일 오후 6시 도내 43개 읍면동과 해외공연단, 초청단체 등 3000여 명의 참여 속에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제주시 중앙로사거리를 시작으로 신한은행사거리와 문화의 길을 지나 산지천행사장에서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무형문화재 공개 재현·체험 행사와 각종 전시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또 걸궁과 민속예술경연, 제주어축제 등 우리 문화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을 비롯해 동아시아문화도시교류축제, 경기도와 강릉 등 국내외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교류공연도 마련된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