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예술인 제주시 민속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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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숙. 민속보존회제주시협의회 사무국장

‘모다들엉 촐린잔치 지꺼지게 놀아봅주란’ 슬로건을 앞세운 제56회 탐라문화제가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일원에서 개최된다.

민속보존회제주시협의회(회장 조창운) 26개 읍·면·동 회원들은 탐라문화제 공연을 위해 힘쓰고 있다.

탐라문화제 첫날 길트기 공연을 시작으로 걸궁, 민속예술경연, 제주문화가장퍼레이드, 탐라문화가장축제, 폐회식까지 약 3200명의 민속보존회원들이 탐라문화제를 만들어 갈 것이다.

필자가 이끄는 오라동민속보존회는 1991년도에 결성,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탐라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다. 오라동 민속보존회는 제56회 탐라문화제 제주시 대표로 출전하는 걸궁경연을 앞두고 종합경기장 한쪽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고지레또 설문대할망 족두리’란 작품을 가지고 57명의 출연진이 비지땀을 흘리지만 그 누구 한 명 불만을 표하는 이도 없다. 제주창조신인 설문대할마님이 쓰고 다니던 족두리(모자)가 오라일동 고지레또(地名) 한천에 있다. 그러나 제주도민도 관광객도 심지어 주민들도 잘 모르는 문화유산이다. 제56회 탐라문화제를 통해 고장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일이 우리들의 역할이고 책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 동네심방역을 맡은 오라3동의 김춘숙 부회장은 다리에 약간의 장애를 안고 있지만 기꺼이 동참해 작품을 빛내기 위하여 남보다 두, 세 배 연습을 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발자취를 더듬으며 퇴색되지 않을 문화유산보전을 위해 지금 흘린 땀방울이 제주문화예술의 풀뿌리 보습제가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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