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이 추석을 앞두고 출하가 시작됨에 따라 초기 감귤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회장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지난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산 노지감귤 첫 출하일을 10월 1일로 결정하고 잘 익은 감귤만을 수확해 출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햇감귤은 도내에서는 10월 1일, 도외지역에서는 2일 또는 3일 공영 도매시장 경매 등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또 햇감귤은 추석(10월 4일) 차례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첫 출하일은 지난해와 같고, 2015년(10월 5일)보다는 다소 빠른 것이다.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43만9000t으로 예측, 2003년 관측조사 실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가격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감귤 수급 조절도 원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는 노지감귤 2차 관측조사 결과 생산예상량을 42만4000~45만4000t으로 예측한 가운데 오는 11월 품질, 수량 등 3차 관측조사를 실시, 최종 생산예상량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가공용 감귤 수매 가격을 160원(1㎏ 기준)으로 결정했다. 가공업체 110원, 제주도 보조 5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가공용 감귤 수매 대상 규격은 2S(49㎜) 미만 극소과, 2L(70㎜) 초과 대과, 2S∼2L과 사이의 결점과로 정해졌다.
가공용 감귤로 추정되는 물량도 5만6000t으로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는 출하 초기 미숙과 출하를 자제하고, 소비자가 신뢰하는 품질 좋은 잘 익은 감귤만을 출하해 달라고 농가에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2016년산 노지감귤은 생산량이 46만6817t으로 전년도 51만9243t에 비해 5만2426t 줄었지만 우수한 품질로 단가는 1056원(1㎏ 기준)으로 전년도 597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등, 농가들의 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