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현 전 호주 대사는 제주新보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기본”이라며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한미동맹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인 김봉현 전 호주대사(62)는 지난해 7월, 35년 여 동안의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금은 국립외교원 겸임교수와 제주대학교 초빙교수로서 후배 외교관들과 고향 후학들을 위해 외교관으로서 쌓았던 경험과 지식, 지혜를 전하며 연구와 강연 등으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김 전 대사는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관련, “한반도가 위기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중국 등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미국의 영향력에 급속하게 성장한 중국이 도전하면서 충돌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능력을 갖췄다고 판단, 북핵을 방지하기 위해 대화가 안 되면 군사적 행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그러다보면 전쟁이 터질 수 있으니 위기라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개인적으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하기가 어렵고, 북한도 군사적 행동을 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북한이 ICBM 시험 발사 및 핵 동결을 조건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결국 한미동맹의 균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기본”이라며 주한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한미동맹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주한미군 철수로 한미동맹에 문제가 생기면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동맹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미국도 아태지역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과의 동맹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사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이 취할 수 있는 대책이 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핵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우리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의 동맹을 더욱 튼튼히 해 남한 전체를 불침범의 요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술핵 배치도 거론되지만 도입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한미동맹으로 핵우산이 제공되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국립외교원에 강의를 하고 있는 김 전 대사는 “해외로 나가는 외교관의 경우 해외에서 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한 정신 자세, 그리고 교민과의 관계, 주재국과의 관계 정립 방법 등에 대해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관장으로 파견되는 외교관에 대해서는 공관장의 리더십과 주재국과의 경제통상 관계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교육을 한다”는 그는 “외교관은 해외에서 국익을 위해 싸워야 하기 때문에 군인들과 많이 비교하곤 하는데 애국심과 국가관이 투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