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체할 대만 갈치어장 개척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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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민간차원에서 10월 중 협상...도의회 경비 상정

갈치잡이 대체 어장으로 대만 해역이 떠오르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일 어업협정 결렬로 제주 연승어선 150척은 1년이 넘도록 일본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갈치 신어장 개척을 위해 지난 6월 대만측 대표부와 접촉을 했고, 오는 10월 17일 대만 현지에서 제1차 협상을 갖기로 했다.

해수부가 대체 어장으로 지목하는 수역은 대만 북쪽 해역으로 북위 25~26도 사이다. 이곳 해역은 대만측 EEZ로 제주에서 960㎞ 떨어져 있다.

이 어장은 10월에서 이듬해 3월 갈치어장이 형성된다. 대만 어업인들은 참치와 꽁치, 오징어를 주로 잡고 있다. 갈치는 이들 고기를 잡을 때 혼획돼 올라오는 데도 연간 2000t이 잡히고 있다.

그런데 대만 어장 개척은 제주도어선주협회(회장 김상문)와 대만 어협(수협) 등 민간차원에서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1992년 중국과 수교를 하면서 대만과 국교가 단절돼 정부 차원의 외교 협상이 아닌 민간 협상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17일 대만에서 열리는 민간 협상에 도어선주협회 임원 등 10명이 방문하는 가운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는 지난 8일 소요 경비 5000만원을 증액 상정했다.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면 대만에서 열리는 민간 협상에 제주측 대표단이 참석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민간 주도로 나서는 협상과 관련, 지난해 대만 방문 경비가 삭감됐지만 이번에는 상임위에서 상정되면서 오는 10월 현지 방문이 기대되고 있다”며 “1차 협상에선 대만 북쪽 갈치어장을 직접 살펴보고, 입어료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어선주협회는 이번 방문에서 갈치어장에 대한 사전조사와 현지 어민들의 여론을 살펴보기로 했다.

한편 한·일 어업협정 1년이 넘도록 타결되지 않는 가운데 지금까지 8차례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타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 측 연승어선에 대해 2019년까지 입어 척수를 3분의 1로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어서다.

연승어선은 여러 개의 낚싯바늘을 한 줄에 달아 고기를 잡는 배로 도내 갈치 어획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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