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시간표 부족 도민 불평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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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임시회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준비 미흡 질타
▲ <제주신보 자료사진>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사전 준비 부족 문제가 도의회에서 집중 거론됐다. 특히 제주도정이 제주형 대중교통 체계 개편의 모토를 ‘더 빠르게, 더 편리하게, 더 저렴하게’로 정했지만 오히려 이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 바른정당·제주시 연동 을)는 7일 열린 제354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교통분야 주요 사업 추진현황 업무보고를 받고 대중교통 체계 개편 문제점을 심도있게 다뤘다.


홍기철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은 “모두 알다시피 버스 정류장의 노선도와 시간표가 부족하다”며 “노선도와 시간표는 기본적인 사항인데 이조차 준비가 제대로 안돼 도민들의 불평 불만이 많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연호 의원(바른정당·서귀포시 표선면)은 “2014년 9월부터 3년간 개편 준비를 해왔는데 여러 부분들이 간과돼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경학 의원은 “중앙차로제가 적용되는 시청~아라초 구간의 한전주 이설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시행시기를 연기한 게 말이 되냐”고 반문한 뒤,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으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힐책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모토 실현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주차장 복층화 등 주차 편리를 위한 정책이 병행되고 있다”며 일관되지 않은 행정을 비판했다.


이어 “기존 서귀포시 시외버스는 시내 주요 거점만 들렸지만 지금은 모든 정류소를 거쳐 최종 목적지까지 20분 이상 소요된다”며 “빨리 가는 급행버스가 있지만 요금은 비싸다. 일반 의사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선택진료의사를 택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하민철 위원장은 “관광지 순환버스의 요금은 1200원으로 4인 가족인 경우 6∼7군데 관광지를 돌면 3만원 안팎의 버스 비용이 든다”며 “현재 경차 렌트카 비용은 1만700원선이다. 대중교통이 승용차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의원들은 제주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육지부 운전사를 채용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점, 택시업계에 자구 노력없는 감차 사업 등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정훈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급행버스는 재정 투자에 대한 부담 등을 감안해 비용을 책정했다”며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맞물려서 5대 핵심과제로 주차정책이 병행된다. 우선 대중교통 기반을 만들고 이어 강력한 주차정책과 차량 수요조절 정책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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