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체계 개편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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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시행 10여 일 만에 10개 노선 신설 등 노선 재조정
단속도 11월로 앞당길 예정...전성태 “통학 및 통근 불편 해소”
▲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가 대중교통체계 개편 시행 10여 일 만에 버스 노선을 재조정한데다 추가 보완이 불가피,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버스우선차로제 단속 시점도 오는 11월로 앞당기기로 해 오락가락 행정에 따른 도민 반발이 예상된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6일 도청 기자실에서 지난달 26일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도민 불편에 따른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제주도는 우선 대중교통 개편 후 접수된 불편신고 1332건 중 노선 불만(420건)이 32%를 차지함에 따라 노선 조정에 포커스를 맞췄다.


1차적으로 10개 노선을 신설하는 한편 4개 노선을 증차한다.  또 6개 노선을 변경·분리·조정하고 2개 노선을 1개 노선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오는 11일까지 해성아파트~제주여고, 제주공항~터미널, 대평·예래~삼성여고, 신례~삼성·서귀여고, 표선·성산~세화고, 연미·정실~아라, 월평~서귀여고~삼성여고, 서귀~표선~성산, 천지연~중앙로~서귀포2청사~천지연, 남주고~서귀포고~서귀포여중·고~서귀포중 등 10개 노선을 신설한다.


아울러 제주터미널~평화로~서귀포터미널(282번) 노선을 1호 광장(중앙로타리)까지 연장해 서귀포 구도심 등·하교와 환승거리가 먼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  또 오는 11일부터 등교시간대 환승이 불편한 법환~대신중, 서귀~신시가지~서귀고, 도두~어영~중앙로~제주대, 도두~신제주~중앙로~월평 등 4개 노선이 조정·분리되며, 기·종점 노선 분리로 생긴 경계지역의 등·하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성산~서귀(201번) 노선과 제주~고산~서귀(202번) 노선이 통합된다.


이번 노선 증차·신설을 통해 예비 버스차량 21대가 새롭게 투입된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이미 개통된 우선차로구간인 공항로 구간, 무수천∼국립제주박물관 구간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로 구간(제주시청∼아라초)이 개통되는 시점을 고려해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위반차량을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하지만 제주도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선을 재조정하기로 하면서 미숙한 행정에 따른 도민 혼선과 예산 낭비를 부추긴다는 지적과 함께 올 연말까지 단속을 유예하기로 했던 버스 우선차로제에 대한 단속 기한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일관성없는 행정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전성태 부지사는 “버스 첫차시간이 너무 늦어 원활한 통학·통근이 어려운 노선에 대해서는 첫차 출발시간을 5분∼10분 정도 단축시키고, 학생 이용이 많은 노선에 대해서는 출발지점을 달리해 동시에 출발시킴으로서 혼잡시간대 배차를 촘촘히 해나갈 계획”이라며 “실제 버스를 투입하면서 나타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노선 조정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지속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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