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6개월…中 관광객 8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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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분석 결과 3월 제재 이후 8월까지 18만명만 찾아
▲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6개월 간 장기화되면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87%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제주 관광의 체질 개선을 위한 시장 다변화 및 민관협력 강화가 선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9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내국인은 896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7% 증가한 반면 외국인은 97만4000명으로 60.7% 감소했다. 


특히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사드 제재 이후인 지난 3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18만2544명으로 전년 대비 87.7% 급감했다. 제주와 중국 직항공편을 이용한 관광객은 56만1635명에서 10만7491명으로 80.9% 감소했다. 서울 등을 경유한 항공편을 이용한 관광객은 34만2348명에서 6만7493명으로 80.3% 줄었다. 크루즈 관광객은 57만5982명에서 7560명으로 무려 98.7% 감소했다.


이는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의 보복조치로 한한령이 발동되면서 중국인 단체관광객 발길이 끊긴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일본인 관광객은 직항 노선 확충 등으로 5년 만에 3만5308명으로 7.3% 늘어나고, 아시아권 주력국가 시장인 말레이시아 31.3%, 싱가포르 24.7%, 홍콩 38% 등도 각각 두자리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외국인 관광시장이 맥을 추리지 못하면서 제주도는 사드 장기화에 대응한 민·관 협력 해외 마케팅인 ‘디스커버 뉴 제주’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도내 378개 업체가 참여하는 디스커버 뉴 제주 캠페인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각종 할인혜택, 은행 환율 우대, 기념품 제공 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승찬 도 관광국장은 “사드 사태를 계기로 중국 의존성에서 벗어나 친절, 환대서비스 등 수용태세의 획기적 개선과 제도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올해 3월 이후 도내 관광사업체는 128개 업체가 새로 생겨나고 83개 업체가 휴·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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