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중앙 우선차로 제주시 도심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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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동서광로 노형로 일대 실시설계 용역 발주...효과 검증 없는 밀어붙이기 논란 예상도

동·서광로, 중앙로 아라초~애조로교차로 구간 등으로 대중교통 중앙 우선차로제 적용 구간이 대폭 확대된다.


하지만 제주에 처음 도입되는 중앙 우선차로제가 아직 본격 시행되지 않아 실효성 여부가 제대로 판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앙 우선차로 확대를 밀어붙이고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 ‘제주시 대중교통 중앙 우선차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용역비는 9억원, 용역 기간은 8개월이다.


대중교통 중앙 우선차로는 도로 중앙 1차선을 버스 전용차로로 하고, 버스 정류장을 중앙에 설치해 대중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방식이다.


제주도는 현재 공항로 제주공항~신제주입구교차로(해태동산) 800m 구간에서 중앙차로를 적용하고 있고, 중앙로 광양로터리~아라초등학교 2.7㎞ 구간은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오는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중앙차로를 시행할 방침이다.


새로 확대되는 중앙차로는 광양사거리~신제주입구교차로(서광로 3㎞), 광양사거리~국립박물관(동광로 2.2㎞), 신제주입구교차로~마리나사거리(신대로 0.4㎞), 신제주입구교차로~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도령로·노형로 3.8㎞), 아라초~애조로교차로(중앙로 1.6㎞) 등 총 11㎞ 구간이다.

 

중앙차로 설치를 위해서는 ㎞당 20억원에서 25억원이 소요돼 11㎞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내년 4~5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공사를 착수해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말 또는 2019년 초에는 확대된 중앙차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우선차로제의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가로변차로가 아닌 중앙차로가 시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앙차로는 대중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해 대중교통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지만 중앙에 정류장을 두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또한 U턴이 금지돼 P턴, L턴 등을 위한 기반 시설은 물론 이면도로 인프라가 기본적으로 확충되지 않을 경우 혼선이 발생할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중앙차로와 교차로 확보를 위해 인도를 대폭 줄이는 문제가 발생해 적잖은 민원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광양사거리에서 아라초 구간 중앙차로가 아직 시행되지 않아 중앙차로제의 효과가 명확히 분석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앙차로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중교통 우선차로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중앙차로로 가야 한다”며 “대중교통체계 개편 과정에서 이미 동·서광로, 중앙로 등의 중앙차로제가 계획됐고, 그 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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