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열풍
굿즈 열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재범 편집부국장대우
굿즈(Goods)는 본래 상품을 뜻한다. 최근에는 연예인 관련 소품, 연예인을 찍은 사진 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 스티커, 액세서리 등 파생 상품을 일컫는다. 아이돌, 영화, 드라마, 소설, 애니메이션 등 문화 장르 팬덤계 전반에서 사용되는 단어이다.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만든 공식 굿즈와 팬들이 만든 비공식 굿즈로 구분되는데 최근에는 비공식 굿즈가 공식 굿즈보다 더 많이 팔리기도 한다. 시장 규모는 한 해 1000억원 이상에 이를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이돌 대중문화를 강타했던 굿즈 전성시대가 정치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관련 상품을 의미하는 신조어 ‘이니굿즈’를 탄생시킨 것이 그것이다. ‘이니굿즈’는 문 대통령의 이름 마지막 글자인 ‘인’에서 딴 별명 ‘이니’와 스타의 상품을 부르는 말 ‘굿즈’가 합쳐진 말이다.

문 대통령의 열혈 팬에 의해 뜨기 시작한 ‘이니굿즈’ 열풍은 일반 국민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니굿즈’ 아이템으로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17일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념해 내놓은 우표 500만장, 우표첩 3만2000부는 하루 만에 완판됐다. 이날 1차 판매 당시 시민들이 우체국 앞에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인터넷에서는 ‘웃돈’까지 붙여 살 정도이다.

이달 10일 선보인 ‘문재인 손목시계’도 주목받고 있다. 시계 중앙 윗부분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 아랫부분에는 ‘대통령 문재인’ 사인이 각각 새겨졌다. 시계 뒷면에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청와대 행사에 초청받은 사람 등에게만 한정해 기념품으로 증정,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청와대 관계자들은 ‘문재인 시계’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문 대통령의 사인과 봉황 문양이 들어간 ‘찻잔세트’도 기념품으로 제작됐다.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대선 때 자신을 취재한 ‘마크맨’과 등산을 하면서 입었던 등산복은 ‘문재인 재킷’으로 유명세를 탔고, 문 대통령이 신은 수제화 브랜드도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이니굿즈’ 열풍은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에 따라 고공행진할 수도, 사그러들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이 약속한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과의 소통’ 리더십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올해 초 퇴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미국인들은 여전히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가족의 얼굴을 옷이나 액세서리, 소품 등에 그려 넣은 이른바 ‘오바마 굿즈’를 선호하고 있다.

‘이니굿즈’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