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에만 수십분 소요”…이용객 볼멘소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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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계 개편 3일째지만 불편 신고 쏟아져
▲ 제주도청 제3별관 4층에 대중교통 종합상황실이 마련된 가운데 상담사들이 민원 전화를 응대하는 모습.

“환승할 버스가 와야 환승할 것 아닙니까? 갈아탈 버스 기다리는 데만 수십분이 소요돼 예전보다 이동시간이 더 걸리고 복잡하네요.”


제주지역 대중교통 체계 개편이 본격 시작된 지 3일째를 맞았지만 바뀐 버스 노선과 환승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이용객들의 볼멘소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전 제주도청 제3별관 4층에 마련된 대중교통 종합상황실.


제주도 대중교통과 소속 공무원과 버스여객운송업체 관계자 7명은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를 응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개선이 필요한 불편 민원들은 수기로 작성된 후 곧바로 도 대중교통과로 전달됐다.


종전과 달라진 노선과 새로운 환승 체계에 적잖이 당황해 수화기를 든 도민들이 가장 많다고 상담사들은 입을 모았다. 


한 운수업체 관계자는 “노인분들이 환승하는 버스 시스템이 어렵고 힘들다고 많이 말씀하신다”면서 “종전 노선을 그냥 두지 왜 버스를 갈아타게 해 번거롭게 하냐며 푸념하시더라”고 말했다.


일부 이용객은 환승 시스템으로 더 빨리 도착지에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환승 버스 배차 간격이 들쑥날쑥 해 버스를 기다리는 데만 수십분이 지체됐다며 불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개편 첫날인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접수된 대중교통 불편신고는 총 276건으로, 정류장 시설 시간표와 버스정보 안내기(BIT) 관련 민원이 87건(31.5%)으로 가장 많았다.


노선 개편 이후 더 불편해졌다거나 배차 간격이 너무 크다는 등의 노선 불만이 74건(26.8%)으로 뒤를 이었고, 버스 시간이 부정확하다는 민원은 42건(15.2%)에 이르렀다.


이어 개인적인 민원 40건(14.4%), 운전자 불친절 신고 16건(5.8%), 교통복지카드 민원이 9건(3.2%), 요금 문의 8건(2.8%) 등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생활불편민원(오후 5시 기준)을 분석한 결과, 82건 중 75건(91%)이 대중교통과 관련 민원인 것으로 나타나 변경된 대중교통 정책으로 인한 도민들의 불편과 혼란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제주도 관계자는 “28일부터 41개 읍면동·3135개 전 정류소에 도우미가 배치돼 전화 민원은 다소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불편사항을 지속 점검해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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