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로~서귀포, 일반간선은 환승.급행은 비싼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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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중교통체계 전면 시행 효과 반감 우려...배차 간격도 길어져
▲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가 30년 만에 전면 개편된 대중교통체계를 26일부터 시행하는 가운데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버스 이용자들은 일반간선은 환승해야 하고, 급행은 비싼 요금을 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도민들에게 대중교통체계 개선 효과에 대한 반감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의 버스 노선과 요금체계는 782번의 경우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 평화로를 거쳐 서귀포시 중앙로터리(서귀포시청 1청사 인근)까지 1시간 15분이면 도착하게 된다.

 

단 한 번의 승차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고, 요금은 3300원이다.

 

그런데 유사한 노선으로 개편된 일반간선(기존 시외버스) 282번 버스는 요금이 1200원으로 저렴하지만 환승 과정을 거쳐 버스를 두 번 승차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이 노선 이용자들은 1시간 25분이 소요되는 종착지 서귀포버스터미널(신시가지)에서 하차, 서귀포 도심권으로 향하는 버스로 갈아탄 후 10여 분을 더 이동해야 한다.

 

또 신설된 급행노선 182번 버스는 환승 없이 1시간 25분에 걸쳐 서귀포시 중앙로터리까지 도착할 수 있다.

 

현재의 유사 노선과 비교할 때 요금은 4000원으로 700원 더 비싸지고, 소요 시간도 10분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은 현행 782번 버스와 달리 제주국제공항을 경유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주버스터미널을 출발, 서귀포터미널까지 이동 시간만을 고려하면 182번 버스는 1시간 12분, 282번 버스는 1시간 25분이 각각 소요, 13분의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또 버스 배차 간격도 현행 782번 버스는 12~15분인 가운데 282번 버스는 15~20분, 182번 버스는 30~45분으로 늦춰졌다.

 

이에 따라 이번 개편으로 도내 전체 버스가 530대에서 797대로 늘어나면서도 일반간선 운행 대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급행버스의 강점도 반감됐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도 전역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다보니 특정 구간에서는 현재보다 불편할 수도 있다”며 “시행 과정에서 일반간선도 서귀포 도심까지 환승 없이 이동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등 도민 불편 사항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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