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제주지역은 예년보다 무덥고 메마른 날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이 23일 발표한 ‘2017 제주도 여름철 기상특성’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26.2도로 평년(24.6도)에 비해 1.6도 높았다.

 

강수량의 경우 374.6㎜를 기록 평년(673.9㎜)의 54%에 불과했다.

 

특히 올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지속적으로 유입된 고온 건조한 남서기류와 강한 햇빛의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발생했다.

 

실제 올해 폭염 발생 일수는 12.5일, 열대야 발생 일수는 41.5일로 각각 1961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3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7월 제주지역 강수량이 평년(274.9㎜) 대비 16%에 불과한 43.5㎜로 기상관측 이래 역대 3번째로 적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강수량이 크게 부족해 제주 전역이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을 겪었다.

 

특히 올해 장마는 6월 24일 시작해 7월 26일까지 33일간 지속됐지만 장마기간 제주지역 강수일수는 8일, 강수량은 90.2㎜에 불과했다.

 

제주기상청은 가을로 접어드는 오는 9월부터 제주지역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점차 커지겠으며,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10월과 11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기상청은 올 가을철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9~12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북쪽 찬 공기가 확장하는 시기인 초가을에 1개의 태풍이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