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체계 개편...갈아타기 정착 최대 관건
대중교통체계 개편...갈아타기 정착 최대 관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간선, 지선체제로 환승시스템 익숙해져야...읍.면지역 권역별 순환버스 운행

오는 26일부터 제주지역의 대중교통체계가 30년만에 전면 개편된다.


이번 대중교통체제 개편의 핵심은 버스노선을 간선과 지선체제 전환하고 환승시스템과 버스 우선차로제를 통해 보다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30년 동안 도민들이 익숙해왔던 버스체계가 완전히 바뀐다는 점에서 시행 초기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체제의 주요 내용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지선·간선, 환승시스템=대중교통체제 개편의 핵심 중 하나는 간선과 지선, 그리고 환승시스템이다.

 

그동안 버스를 한 번 타면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원하는 지역에 대부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버스를 갈아타는 개념에 익숙해져야 한다. 결국 환승시스템을 어떻게 정착시키느냐에 대중교통체제 개편의 성패가 달린 셈이다.


현행체제는 출발점에서 종점까지 하나의 버스가 많은 정류장을 거치며 도착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보니 중앙로와 동·서광로 등의 중복노선에 버스가 집중되고 많은 정류장을 모두 거치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주요 도로를 간선으로, 간선과 외곽을 연결하는 지선으로 구분해 간선버스와 지선버스를 운행하도록 했다. 중복노선을 줄이면서 버스노선도 현행 644개에서 149개로 대폭 감소했다.


중복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를 외곽으로 돌렸고, 버스도 기존 530대에서 797대로 늘어나면서 외곽노선이 증가하게 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일반간선(기존 시외버스)은 25개 노선, 제주시 간선은 28개 노선, 제주시 지선은 22개 노선이다. 서귀포시 간선은 4개 노선, 지선은 13개 노선이다.

 

간선버스는 파란색 200번·300번·500번대, 지선버스는 녹색 400번·600번·700번대, 관광지순환버스는 노란색 800번대로 각각 구분된다.


또한 일주도로, 평화로, 번영로, 5·16도로, 남조로 등에는 급행버스가 투입된다. 급행버스는 빨간색 100대다.


이에 따라 주요 도로를 운행하는 지선버스에서 외곽을 운행하는 간선버스로 갈아타는 환승시스템 정착이 대중교통체제 개편 성공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제주도는 도청 홈페이지 길찾기서비스 등을 통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정보를 소개하고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지를 숙지하는 데까지 상당한 혼선이 예상된다.

 

특히 정보를 쉽게 익히기 어려운 노인층이 가장 큰 혼선을 겪을 것으로 보여 특별한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급행버스와 권역별 순환버스=버스터미널이 기종점인 일반간선버스(기존 시외버스)가 시내버스로 대체 운영되면서 제주전역이 시내버스체계로 전환된다.


이와 함께 급행버스도 처음 도입됐다. 급행버스는 제주공항과 버스터미널, 읍·면지역의 환승정류장을 연결한다.


일반간선버스나 급행버스를 이용해 읍·면지역 중심지로 이동하고, 각 권역별로 읍·면 순환 지선버스를 이용해 외곽지역을 잇게 된다. 역시 읍·면지역 환승센터나 환승정류장에서 버스를 갈아타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제주도는 동광환승센터와 대천환승센터를 비롯해 하귀, 애월, 한림, 신창, 고산, 대정, 화순, 중문, 서귀포, 하례, 의귀, 남원, 표선, 성읍, 신산, 성산, 세화, 김녕, 함덕, 조천 등 22개소에 환승정류장을 설치했다.


읍·면 중산간지역은 권역별로 나눠 읍·면 순환 지선버스(45개 노선)가 운행된다. 제주도는 북동권(구좌, 조천), 남동권(남원, 표선, 성산), 남서권(대정, 안덕), 북서권(한림, 애월, 한경) 등 4개 권역을 구분해 노선체계를 반영했다.


이와 함께 급행버스 등으로 연결되는 동광환승센터와 대천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주변 일대 관광지를 순환하는 관광지순환버스가 운행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