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지형적 영향...당분간 비 날씨 '오락가락'
제주 남·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21일까지 제주에 120㎜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은 상해 부근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제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서귀포 46.3㎜를 비롯해 중문 61.5㎜, 남원읍 신례리 48㎜, 색달 38㎜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전날(19일)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서부지역도 이날 고산 53.2㎜를 비롯해 대정 50㎜, 금악 42.5㎜의 많은 비가 내렸다.
반면, 북부와 동부지역의 경우 성산 9.8㎜, 구좌 10㎜, 김명 3.5㎜, 제주 0.1㎜, 아라 0.5㎜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큰 이유는 남서쪽 해상에서 제주로 접근한 비구름대가 한라산에 의한 지형적 영향으로 제주 남부와 서부지역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은 해당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21일까지 제주에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가 내리는 곳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해서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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