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중앙차로제로 P턴 구간 교통정체 우려
버스중앙차로제로 P턴 구간 교통정체 우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 블록 돌아나오는 진출입로 끼어들기 어려워
▲ 버스 중앙차로제 도입에 따라 제주시 중앙여고 입구 사거리에서 전용차로 및 정류장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도내에서 처음으로 P턴 구간이 설치되는 가운데 도입 초기 혼선과 함께 진출입로는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특별차지도는 오는 10월까지 순차적으로 광양사거리~아라초등학교 2.7㎞ 구간에 버스 중앙차로제를 설치한다.

버스가 도로 한 가운데 있는 1차로를 따라 우선 직진하기 때문에 차량들은 교차로에서 U턴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를 대체해 P턴 구간이 새롭게 들어선다. P턴은 제주지방법원, 제주소방서, 중앙여고, 제주여고, 아라초등학교 사거리 등 최소 5곳의 교차로에 설치된다.

P턴은 알파벳 모양처럼 직진을 하다 우회전을 해 한 블록을 돌아 나오는 교통 체계다.

P턴이 설치되면서 우선 직진을 할 수 있는 버스 통행은 현행 시속 13.1㎞에서 23.7㎞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앙차로제에는 버스(1순위)만이 아니라 전세버스·어린이집·장애인 수송 승합차(2순위), 택시(3순위)도 진입할 수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객과 교통약자들은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 P턴 구간 교통 흐름도.

단, 일반 차량 진입 시 무인 카메라에 찍혀 과태료를 물리게 된다.

문제는 P턴 구간이 이도·아라지구 개발로 상가와 주택이 들어선 도심지가 된 가운데 이면도로 역시 상습 정체구간이어서 한 바퀴 돌고 나와도 진출입로에 끼어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실례로 법원 입구 및 중앙여고 입구 사거리는 출·퇴근시간에는 주도로와 연결된 이면도로로 끼어들 수 없을 정도로 차량들이 긴 줄을 서며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도로가 좁아터진 이면도로인 경우 P턴 구간 진출입로 주변에서 상습적인 정체가 우려되고 있다.

정모씨(43·이도2동)는 “중앙여고 입구 P턴 구간에는 이면도로마다 차량들이 불법 주차를 하고, 출·퇴근시간에는 혼잡한데 P턴을 할 차량까지 진입할 경우 교통 정체가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교통체계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은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3차로로 진입해 오른쪽으로 한 블록을 돌아 나오는 과정에서 길을 잘못 들어설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P턴 구간 이면도로에 차량들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로 구조 개선을 벌이고 있다”며 “진출입로에는 최소 4개의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로 구조상 P턴을 할 수 없는 옛 세무서 사거리인 경우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연삼로를 따라 진행하다 U턴 한 후 다시 교차로로 돌아와 좌회전을 해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