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 붙은 진드기 떼어주다 SFTS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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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감염환자 16명 나와 3명은 목숨 잃어
▲ <연합뉴스 자료사진>

애완견을 통해 야생 진드기 감염환자가 처음 발생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보건소는 제주시 오라동에서 애완견 11마리를 키우는 A씨(72)가 야생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병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집 마당에 11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었으며, 수시로 개에 붙은 진드기를 손으로 떼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6일 고열과 오한 증세를 보였고, 지난 16일 병원 검사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집은 인가와 떨어진 목초지에 들어섰고, 애완견들이 수풀에서 놀다가 야생 진드기가 옮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수풀이 우거진 오름과 야산을 갈 때에는 애완견을 동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말과 소를 키우는 축산인보다 일반인 감염자가 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월 B씨(53)의 경우 조천읍 야적장(풀밭)에서 빈병을 화물차에 옮기다가 감염됐고, C씨(56)는 노형동 감나무 과수원에서 풀베기를 하다가 야생 진드기에 물려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도내에서 발생한 야생 진드기 감염환자는 16명으로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3명 중 2명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60대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치료제가 없는 만큼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생 진드기에 물리면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38~40도)이 사흘에서 열흘간 지속된다.

고령층은 혈소판 감소와 백혈구 감소,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 등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야생 진드기는 겨드랑이와 배꼽, 발가락, 사타구니 등 습한 곳에 박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개의 경우도 털 속 깊숙이 박히기 때문에 애완견을 데리고 수풀이나 오름에 산책을 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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