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인 비용에 못미치는 돈으로 공사 부탁”...경찰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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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통상적인 공사 대금보다 낮은 돈을 주고 민간인에게 파출소 마당 정비 공사를 맡긴 사실이 알려지며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모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지난 13일 주민 A씨(37)에게 마당을 정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이 경찰관의 부탁을 거절하기 부담스러워 굴삭기와 덤프트럭을 투입해 반나절 동안 파출소 마당을 정비했다.

 

공사 과정에서 나온 일부 돌은 ‘알아서 처리해달라’는 경찰관의 말에 A씨가 집으로 싣고갔다.

 

A씨는 공사가 마무리된 후 다음날 새벽 2시께 파출소를 방문했다가 교대 근무자에 들어간 경찰관들이 마당에서 나온 돌에 대한 행방에 대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돈을 받지 않고 공사를 해 준 자신이 ‘도둑’ 취급을 받는다는 생각에 불쾌감을 감출 수 없었다.

 

A씨는 이때문에 수고비 명목으로 파출소에서 건넨 현금 20만원을 받았다가 다시 파출소로 찾아가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당 파출소 소장은 “직원이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공사를 해 달라고 했고 공사가 끝난 후 수고비로 20만원을 건넸다가 되돌려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업계에 따르면 반나절 동안 굴삭기와 덤프트럭을 공사에 투입할 경우 임대료와 유류대 등으로 최소 7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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