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희룡 도지사 초청 토크콘서트서 지역 인사들 요구
서귀포시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공모사업 확대, 충분한 공연·전시 공간 조성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귀포문화원(원장 강명언)과 ㈔한국예총 서귀포지회(회장 윤봉택) 공동 주최로 16일 오전 밸류호텔서귀포JS에서 ‘원희룡 도지사 초청 토크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은 제주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전시·공연 공간 등을 언급하며 지역 문화·예술인을 위한 배려가 아쉽다는 목소리를 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소규모 단체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명언 서귀포문화원장은 “문화원 건물이 없어 서귀포시민회관 2층 복도를 빌려 사무실과 강의실로 쓰고 있는데 공간이 비좁아 교육과 강연 등 프로그램 운영이 힘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강 원장은 또 “예산이 없어 재능기부로 강사를 확보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예산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윤봉택 ㈔한국예총 서귀포지회장은 “서귀포시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와 동아리는 300개가 넘는다”며 “많은 단체들이 전시·공연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예산을 더 투입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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