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 전역에 촉촉한 단비가 쏟아졌으나 기대와는 달리 산간지역 강수량 부족으로 제한급수 해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제주지역은 서해 중부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 5시 현재 제주(북부) 50.9㎜를 비롯해 서귀포(남부) 93.6㎜, 성산(동부) 95.1㎜, 고산(서부) 44.8㎜ 등 제주 전역에 40~90㎜ 상당의 많은 비가 내렸다.

 

그동안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제주 서부지역의 경우 금악 52㎜, 대정 38㎜, 한림 27㎜의 비가 쏟아지며 서부지역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다만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산간지역의 경우 윗세오름 65㎜를 비롯해 삼각봉 64.5㎜, 영실 54.5㎜, 성판악 43.5㎜에 그쳤다.

 

특히 상수도 공급원인 어승생 수원지의 취수원인 Y계곡 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진달래밭에도 73.5㎜에 그치면서 중산간 일부 마을에 격일제로 운영되고 있는 제한급수를 해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재 도내 상수도 공급원인 어승생 수원지의 경우 제1수원지에 2만5900t, 제2수원지에 4만2700t으로 저수량이 전체 7만t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제한급수 해제를 위해서는 진달래밭에 200㎜ 이상의 폭우가 3~4일 가량 이어져야 한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진달래밭에 200㎜ 가량의 폭우가 쏟아지면 어승생 수원지 취수량이 1일 5만t으로 증가하게 된다”며 “이렇게 3일 가량 쏟아지면 20만t 가량의 저수량을 기록하게 되는데 그럼 제한급수를 해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가 저기압의 느린 이동속도로 인해 강수 지속시간이 길어 15일까지 20~60㎜ 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며 “또 오는 주말(19~21일)에도 비 소식이 예보된 만큼 물 부족 현상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