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땅값이 전국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토지거래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세금도 많이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세청에 따르면 제주세무서는 분당과 용인세무서와 함께 지난해 전국서 양도세수를 많이 걷은 세무서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양도세수는 13조6833억원으,로 1년 전 11조8561억원보다 15.4%(1조8272억원) 증가했다.
전국 118개 세무서중 제주세무서가 지난해 거둔 양도세는 4181억원으로, 분당세무서 4757억원, 용인세무서 4448억원에 이어 전국서 세 번째로 많은 세금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제주세무서의 양도세 징수액 4181억원은 2015년 2293억원에 비해 1.8배 급증한 규모로, 2015년 양도세 징수 순위 13위에서 10계단 상승했다.
이처럼 제주를 비롯한 분당과 용인에서 양도세수가 많이 걷힌 것은 이들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다른 지역보다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제주는 제2공항 예정지 발표 이후 인근 지역에 대한 토지 수요 및 개발 가능지역에 대한 토지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토지가격이 전년보다 8.33% 오르는 등 전국서 가장 높은 상승률(전국 평균 2.70%)이 양도세 징수 순위 급등의 주요 원인이 됐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토지거래량은 7만1957필지로 전년도 7만3869필지에 비해 2.6% 감소했지만 지가 상승으로 인해 양도세는 크게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양도세 징수 1위 분당세무서는 전년도 3위에서 1년 사이 2계단 뛰었으며 2위인 용인세무서 역시 전년도 4위에서 2계단 올랐다.
조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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