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강수량과 폭염으로 메마른 제주를 적시는 모처럼의 단비가 쏟아졌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비가 내렸다.

 

우선 그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물 부족으로 인해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는 제주 서부지역에는 한림읍 금악리 41㎜를 비롯해 한림읍 명월리에 33㎜, 고산에 20.9㎜ 등의 단비가 쏟아졌다.

 

다만 성산 109.3㎜, 표선 103.5㎜ 등 100㎜가 넘는 비가 내린 제주 동부지역에 비해 가뭄현상을 겪고 있는 서부지역이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 외에도 제주 북부에는 애월읍 유수암리에 29.5㎜, 외도동 14.5㎜, 제주시 11.8㎜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남부에는 남원읍 한남리의 태풍센터 75.5㎜를 비롯해 안덕면 24.5㎜, 중문 22㎜, 서귀포 10㎜의 비가 내렸다.

 

한라산에도 이날 윗세오름 47.5㎜를 비롯해 삼각봉 42.5㎜, 진달래밭 31.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번 비는 오는 10일까지 제주 산간과 남부를 중심으로 5~40㎜가량 더 내리겠다.

 

이에 서부지역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물 부족 현상을 일부 해소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4일 또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 외에는 별다른 비소식이 없어 제주지역 가뭄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