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避暑/支韻(피서/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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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鹽丁 金用來(작시 염정 김용래)

三伏日長別處思 삼복일장별처사 삼복더위 낮은 길고 특별한 곳 생각해보니/

庭園陋屋樹林苔 정원루옥수림태 누추한 집 정원 나무에 이끼가 끼어있네/

窓前竹席蔭風起 창전죽석음풍기 창가 대자리엔 서늘한 바람 일어나니/

古書看間樂暫睡 고서간간락잠수 옛 서적 쉬엄쉬엄 보며 잠깐 낮잠을 즐기네/

 

▲주요 어휘

 

△三伏=초복·중복·말복, (속담)삼복 기간에는 입술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 △別處=특별히 시원한 곳 △思=생각 사 △陋屋=누추한 나의 집 △樹林苔=나무에 이끼가 끼어 있음 △竹席=대나무 자리 △蔭風=서늘한 그늘 바람 △起=일어날 기 △看間=잠깐씩 보는 것 △暫睡=잠깐씩 졸리는 낮잠

 

▲해설

 

여름철은 지은이에게는 책을 읽는 계절로 습관화되어 있다.

 

무더위로 밖에는 나가기 싫고, 우리 집 정원에는 40여년 된 나무가 있어 널따란 그늘을 제공하여 준다. 그늘과 마주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창가의 대나무자리에 누워 고전(古典)을 읽다보면 더위도 잊고, 하루의 긴긴해가 금방 지나간다, 특히 어려운 고전의 한자를 원문 그대로 읽으며 깊이 생각하다 보면 더욱 진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여름을 지내고 나면 한 꺼풀 허물을 벗은 것처럼 기분이 상쾌해짐을 느낀다.

 

<해설 염정 김용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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