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구상권 철회와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문화제를 통해 5박6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순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는 5일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평화와 고치글라’라는 주제로 평화대행진을 마무리하는 문화재를 개최했다.

 

강정마을회를 비롯해 용산 참사 유가족,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등 185개 단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난달 31일 제주해군기지 사업단 정문 앞에서 출범식을 시작으로 동진과 서진으로 나뉘어 5박6일간이 제주를 한바퀴 도는 평화대행진을 가졌다.

 

동진팀은 남원과 표선, 성산을 지나 구좌와 조천 등 총 106㎞를 행진했고, 서진팀은 대정과 한경, 한림, 애월 등 100.4㎞를 걷는 평화행진 벌인 끝에 5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재회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강정마을회의 조경철 마을회장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운 날씨였음에도 이렇게 평화를 위한 행동에 나선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다”며 “이렇게 올바른 일을 생각하고 행동에 나서는 여러분 같은 이들이 많다면 제주와 대한민국이 올바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 모든 이들이 행복하고 걱정 없이 사는 세상이 온다면 여기 여러분들과 같은 이들의 힘 덕분이 아닐까 생각된다”며 참가자들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진에서 서진 단장을 맡은 홍기룡 제주 군사기지 저지를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어떤 이들은 길이 없으면 걸음을 멈추지만 우리는 길이 없어도 걸어갈 수 있다. 우리가 곧 길이자 평화이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흘린 땀이 흘러넘쳐 강이 되고, 그 강은 이 땅에 평화의 씨앗을 틔우게 될 것이며, 그 평화의 싹이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진 단장을 맡은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은 “10년간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하며 강정주민들은 항상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하면된다, 우리가 해냈다’고 외쳤는데 오늘 여러분들이 평화를 위한 일을 해냈다”며 “우리가 내뿜는 평화의 열기가 온누리에 퍼져 평화의 섬을 이루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