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면한 ‘이름 뿐인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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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지원대상 항공사업자 스스로 포기
인천 출발 비행 등 늘려 지역 사회 기여도 미미

제주항공이 사실상 제주기점 국제선 운항을 포기, 제주관광 시장다변화 정책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티웨이항공과 함께 지난 2월 28일 국제항공노선 운항 항공사업자 지방보조금 지원계획 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면 6개월 이상 운항하는 국제선 정기노선 평균 탑승률이 65%를 넘지 않을 경우 편당 200~25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지난 10일 제주항공은 ‘국제선 스케줄 운영이 가능한 슬롯확보가 불가능하다’,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 등의 이유를 들며 지난 10일 제주도에 지원 대상 항공 사업자 포기 의사를 서면으로 전달했다.


이는 제주항공이 사실상 올해 제주기점 국제선 운항을 포기한 것이다. 


현재 제주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제주기점에서 국제선은 없다. 지난해 12월 31일 취항했던 제주-사이판 노선도 올해 2월 28일부로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항공은 제주~오사카 노선 취항을 검토했지만 기존에 이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 취항을 포기했으며 현재 제주기점 국제선에 취항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인천~일본 오사카 노선 등 타지방에서 운항하는 일본 노선의 운항횟수를 대폭 늘리는 등 일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항공은 명칭에만 ‘제주’를 내걸고 수익성만 쫓고 있을 뿐 지역 사회 기여도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됐다.


또한 제주항공이 중국 정부의 방한관광제한 정책으로 타격을 입은 제주관광시장의 활로를 찾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에 척을 지는 등 제주에 기반을 둔 지역항공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항공은 국내선 항공료 인상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인상 시점을 늦추자고 제안했지만 인상을 강행 도민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이같은 결정은 도내 관광업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제주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무엇이 지역과 상생하는 길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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