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기대·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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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문화예술 개발 ‘희망’…역량 · 목표 부족 ‘우려’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5월 행정자치부의 최종 승인을 받은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올해 말 출범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제주도는 문화콘텐츠진흥원을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법인화하고 ㈔제주영상위원회와 제주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제주테크노파크의 문화콘텐츠분야 기능 등을 통합·흡수하는 컨트롤 타워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사무실은 제주시영상미디어센터 내 위치할 예정으로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와 서귀포미디어센터를 통합해 분원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조직은 원장과 부원장 아래 영상산업·경영지원·콘텐츠통합운영·교육운영·제주CGI센터 등 5개 팀으로 구성되며 인원은 초기 5년간 32명(원장·부원장 포함)으로 꾸려진다.

 

영상위원회 정규직 12명과 제주테크노파크 1명 등 13명은 문화콘텐츠진흥원 직원으로 자동 승계되며 나머지 인원은 공모를 통해 전문가로 채용된다.

 

제주도는 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을 통해 영상·캐릭터·게임 등 상업문화예술 개발과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2년까지 문화콘텐츠산업 매출액 전국 대비 1% 달성과 콘텐츠 관련기업 200개·전문가 3000명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 추진 계획이 하나 둘 확정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충열 제주씨네아일랜드 이사장은 이날 열린 제주영상위 제1차 이사회 및 총회에서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설립되면 소속 기관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구상·추진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현재 주어진 사업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가능하겠느냐”며 “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 전 진흥원은 물론, 소속 기관은 자신들이 어떤 역량과 목표를 가졌는지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재형 제주문화예술재단 팀장은 “수년간 따로 일하던 기관이 하나로 합쳐지는 만큼 각종 예산 분배와 협업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특히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사업을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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