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 올해 2번째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58분께 제주시 한경면의 감귤밭에서 농약을 뿌리던 고모씨(64)가 열사병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날 한경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르면서 폭염경보가 발효돼 있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제주시 아라동의 한 식당에서 가지치기 작업을하던 고모씨(51)가 열경련을 일으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에 목숨을 잃는 등 올해 들어 제주에서 4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숨졌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31명, 열경련이 12명, 열사병이 4명, 열실신 1명 등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온열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폭염이 집중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급적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소보다 많은 물을 섭취해야 한다”며 “만약 어지럼증이나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일 경우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